박성진 신한금융투자 퇴직연금사업본부장
출처: 신한금융투자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우리 사업 모토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지적 고객 시점'입니다"



박성진 신한금융투자 퇴직연금사업본부장은 2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업자 중심이 아니라 고객 스스로 적극적인 운용을 하도록 돕는 연금 케어 비즈니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원리금 지키기에 급급했던 투자자들이 수익률에 눈을 뜨며 투자 문화에 변화가 시작됐다. 여전히 원리금보장상품에 투자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실적배당형 적립금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런 흐름에 따라 증권사 퇴직연금 사업자도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퇴직연금공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은행과 보험의 적립금이 각각 15%, 13% 성장할 때 증권사는 22% 성장했다.

◇고객 편의성 중심…접점 넓힐 것

박 본부장이 '고객 시점'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직접 운용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는 만큼 고객 편의를 위해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영업 현장과 비대면 양쪽에서 모두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는 "80여 개 지점에서 퇴직연금전문가 200여 명을 선발해 고객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비대면 시스템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신한금융투자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투자자에게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인기 있는 ETF 테마와 수익률 정보, 한 달간의 추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등 고객의 투자 편의성을 제고하는 것이다.

박 본부장은 "현재 출시한 ETF 관련 투자 정보 외에도 각종 정보를 추가할 예정이다"라며 "사람들이 어떤 퇴직연금 상품에 관심이 있고, 많이 사는지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퇴직연금 상품 출시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강화하여 고객에게 좀 더 나은 상품 제공을 하기 위해 퇴직연금 전용 상품출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퇴직연금사업부서 뿐만 아니라 상품 제조와 소비자 보호에 관련한 7개 부서가 참여해 상품 출시를 결정하고 사후 관리를 담당한다.

◇연금은 관리가 핵심…장거리 레이스 준비해야

박 본부장은 퇴직연금 투자를 마라톤으로 표현했다. 운용과 관리에 따라 수익률이 천양지차로 갈리기에,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포트폴리오 전략은 필수다.

그는 "투자성향에 따라 하나의 상품에 올인하는 것보다는 여러 개의 상품으로 분산 투자하는 방식의 투자가 바람직하다"며 "특정 개별상품의 수익률보다 연금자산 전체의 수익률 관점에서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매월 투자자에게 시장 상황에 따른 추천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수익률 제고를 꾀하고 있다.

그는 또 "DC형에 가입한 직장인으로 연말정산 목적으로 IRP에 별도로 가입하고 있는 연금투자자라면, 두 개를 분리해서 투자하는 것도 생각해 봄 직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DC는 정기예금이나 채권형 상품 등 안전자산 중심으로 운용하고 IRP는 ETF, 리츠, TDF 등 실적배당형상품 중심으로 운용하는 방식이다.

박 본부장은 "어떤 상품을 고르느냐 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핵심으로 자신만의 기준을 정해 화초를 가꾸듯 정기적으로 들여다보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nk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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