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재앙을 자초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8%대를 웃도는 미국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내년 3% 아래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3일(현지시간) 미 투자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로젠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준의 과도한 긴축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너무 심하게 맞서고 있다"며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이 경제 재앙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며 "올해는 매우, 매우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연준이 인플레이션 위협에 너무 느리게 반응한 뒤로 '한 번 불에 데고 나서 더욱 조심하는 심리(Once burnt, twice shy mentality)'를 갖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에 과잉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지금처럼 강도 높은 통화 긴축 정책을 지속할 경우 집값 폭락과 은행권의 신용 경색을 촉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이는 미국의 소비 시장을 위축시키고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8%를 웃도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향후 12개월 동안 3%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경제를 되살리기에는 너무 늦을 것이고 나는 연준이 과잉 대응했다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젠버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지고 있는 이유로 납품 지연 문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상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항공화물 운임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인플레이션 완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연준이 향후 통화 정책을 다시 완화하기 시작한다고 해서 주가가 곧바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역사적으로 주식 시장은 연준이 통화 긴축을 멈추고 16개월 뒤 바닥을 친다"며 "진짜 반등은 통화 완화 사이클의 깊은 한 가운데서 일어나고, 그 시기는 아마도 내년 말이나 2024년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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