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롯데건설이 KDB산업은행의 기업어음(CP) 매입 지원 등으로 490억 원 규모의 조달에 성공했다.

4일 증권정보포털 SEIBro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전일 49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만기는 6개월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해당 CP를 KDB산업은행이 매입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CP 할인기관으로 KDB산업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롯데건설은 강원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물 시장 불안 등으로 최근 조달 불안감이 커졌다. PF 유동화물 시장 경색으로 ABCP 등의 차환 발행이 어려워지면서 이에 보증을 제공한 건설사들이 자금을 보충해야 하는 사태가 이어지면서다.

연합인포맥스 부동산 PF 신용공여 현황(화면번호 4725)에 따르면 전일 기준 롯데건설의 PF 신용공여 규모는 4조9천95억 원으로 국내 건설사 중 최고 수준이다.

조달 부담에 휩싸인 롯데건설은 최근 계열사 지원을 받아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롯데케미칼로부터 5천억 원어치 자금을 차입한 데 이어,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 중이다. 유상증자의 경우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지분에 따라 876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KDB산업은행은 정부의 50조 원 이상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에 따라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8조 원에서 16조 원으로 늘렸다.

KDB산업은행은 롯데건설 CP 매입 등에 대해 "개별 기업의 CP 매입 건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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