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코스피는 기관의 매도세로 장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14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51포인트(0.34%) 밀린 2,474.6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일중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지수는 오전 9시 48분 2,499로 일중 고점을 기록했지만, 오후 2시 30분경 반락해 오후 3시 14분 2,470을 일중 저점으로 기록했다.

기관의 순매도가 지수 상단을 무겁게 눌렀다.

기관은 코스피200 지수선물 시장에서도 368억 원가량을 팔았다.

외국인과 개인이 코스피를 사들였지만, 약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전 거래일 급반등했던 코스피 시가총액 대형주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코스피 약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59% 밀렸고, LG에너지솔루션은 3% 넘게 하락했다.

미국 CPI 발표 이후 이어지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지수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듯 보이다가 이후 다시 높아지는 경우가 지난 1년간 몇 차례 있었다"며 "모두 심호흡을 하고 진정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 가야 할 길이 있다. 다음 혹은 그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글로벌 재계 협의체 회의 B20 서밋과 그와 함께 진행되는 G20 정상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B20 서밋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번 위기는 수요 측 요인보다는 공급 측 충격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에선 글로벌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미국과 중국 정상 등이 만나 대화를 나눌 것으로 관측돼 금융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51달러(0.57%) 밀린 88.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50원 상승한 1,325.9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453억 원, 18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천70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각각 1.59%, 3.21% 밀렸다.

SK하이닉스는 2.78% 내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11%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전일 대비 4.38%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전기·전자가 1.65%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가 전 거래일보다 4.86%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가 6.87%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8포인트(0.23%) 하락한 729.54에 거래를 마쳤다.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주 5% 가까이 급등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속도 조절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며 "CPI 이벤트가 중요하긴 했지만 연준 인사들의 긴축에 대한 톤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전쟁이나 정치 이벤트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앞으로 G20에서 나올 발언 등도 코스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5만3천 원(0.23%) 오른 2천256만3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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