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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AS:NVDA)가 비디오 게입용 칩에 대한 수요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3분기 순이익은 6억8천만 달러(약 9천30억 원), 주당 27센트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24억6천만 달러, 주당 97센트를 기록한 바 있다.

주식 보상 관련 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58센트로 1년 전 1.17달러보다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71억 달러를 기록했던 3분기 매출은 59억3천만 달러(약 7조8천750억 원)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71센트의 순이익과 57억8천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게임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51% 급감한 15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거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재고 수준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여러 반도체 업체들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따른 소비자 지출압박 고조로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이는 잇따른 비용 절감과 감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학습에 발맞춰 크게 증가했던 가전제품 수요가 일단락됐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고 부연했다.

데이터센터 부문의 매출은 양호했다. 지난 3분기 해당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38억3천만 달러(5조862억 원)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기업과 정부, 개인의 AI 사용이 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가 영향을 끼쳤지만, 낮은 사양의 대체 제품 판매로 그 영향의 대부분이 상쇄됐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4.54% 하락한 159.1달러에 장을 마감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1%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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