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AAA' 크레디트물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연이은 채권 발행으로 2년물 금리를 4.4%대 수준까지 끌어내리는 등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 또한 언더 발행 행렬에 동참하는 등 달라진 분위기를 드러냈다.

14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전력공사는 채권 입찰을 통해 5천500억 원 발행을 확정했다. 2년물과 3년물 각각 4천억 원, 1천500억 원 규모다.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4.40%, 4.55%로 결정됐다. 전일 민평 금리 대비 2년물과 3년물 각각 57.4bp, 49.3bp 낮은 수준이다.

이날 입찰에는 2년물과 3년물에 각각 9천900억 원, 4천500억 원의 주문이 모였다. 지난달 말부터 2년물 한전채 입찰에 조 단위 자금이 몰렸으나 최근 금리 강세가 지속되자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한국전력공사는 당국의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 등에 힘입어 지난달 말부터 민평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2년물 기준 5.99%까지 치솟았던 발행금리는 이후 강세를 이어가면서 이날 4.40%까지 떨어졌다. 한전채 2년물 금리가 현 수준을 보인 건 지난 8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 역시 언더 발행 대열에 합류했다. 전일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에서 총 1조2천600억 원의 수요를 확인하면서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은 3년물과 5년, 10년물을 각각 2천600억 원, 1천800억 원, 300억 원씩 찍기로 했다. 발행일은 오는 20일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3년과 5년, 10년물 각각 동일 만기의 국고채 금리에 100bp씩 더한 수준을 형성했다. 이는 당일 민평 금리 대비 각각 54.3bp, 54.6bp, 53.9bp 낮은 수치다.

연합인포맥스 '발행사 만기별 Credit Spread(화면번호 4787)'에 따르면 전일 기준 한국수력원자력 3년과 5년, 10년물 민평 금리는 동일 만기 국고채 대비 각각 154.3bp, 154.6bp, 153.9bp 높은 수준이었다.

발전자회사는 공사채가 아닌 회사채로 분류되면서 최근 투자 심리 위축세의 여파를 더욱 직격탄으로 맞았다. 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의 언더 발행으로 온기를 확인한 모습이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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