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거대 IT기업인 애플(NAS:AAPL)과 아마존닷컴(NAS:AMZN)의 주가가 지난해 크게 떨어지면서 두 회사의 시가총액이 각각 8천억달러(한화 약 1천조원) 넘게 떨어졌다고 CNBC방송이 3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시총은 8천463억1천만달러, 아마존은 8억3천406억달러 감소했다.

두 기업의 시총 감소분은 다른 소규모 IT 기업 전체의 시총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은 트위터를 통해 이런 수치가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감소하고 4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급락했다. 주가는 IT 기업의 전반적인 추세와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리 상승과 인터넷 광고 둔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IT 기업 가운데 실적이 줄어들지 않은 몇 안 되는 기업 가운데 하나였지만 주가 하락을 피해 가지 못했다. 신제품의 인기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데다 핵심 공장인 중국에서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아이폰 14의 출하가 연휴 기간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날 애플 주가는 3.7% 하락해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시총이 2조 달러를 하회했다.

애플과 아마존의 시가총액 감소분은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스(NAS:META) 시총 3천155억6천만달러의 두배가 넘는 수준이다. 아마존의 시총은 8천569억4천만달러이며, 애플은 지난달 30일 기준 2조670억달러에 이른다.

애플과 아마존의 시가총액 감소분은 페이팔 홀딩스(NAS:PYPL) 10개를 합한 것과 같고, 인텔(NAS:INTC) 8개, 스노우플레이크(NYS:SNOW) 18개, 리비안 오토모티브(NAS:RIVN) 49개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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