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회의서 25bp 인상 지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경제 전망이 불확실함에 따라 통화정책을 잘 조정하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을 지지한다고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밝혔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그는 다만 지금 예상되는 수준보다 최종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18일(미국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건 총재는 이날 텍사스대학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여러분이 장거리 자동차 여행 중에 안개나 위험한 고속도로를 만났을 때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 좋은 생각이다. 지금처럼 경제 및 금융 여건이 복잡할 때 여러분이 정책입안자라고 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기로 한 연준의 결정을 지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지난달과) 같은 고려사항은 다가오는 회의에서 속도를 더 줄이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건 총재는 그러나 속도 조절이 물가를 2%로 낮추겠다는 연준의 전념을 약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해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금융 여건이 완화한다면 "당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게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림으로서 그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23년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에서 연준이 최고 정책 금리에 스스로를 묶는 대신 더 적은 폭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유연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건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이고 시의적절하게 2% 목표치로 돌아가는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연방기금(FF)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나의 견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지난 2년 평균 연율 5.8%를 기록했다.

연준은 오는 1월 31일부터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로건 총재는 공급망이 개선되면서 제품 물가를 둔화시키기 시작됐으며 임대료와 주택 가격 인플레이션도 낮출 것으로 보이지만 과열된 고용시장으로 인한 서비스 물가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보는 가장 중요한 위험은 지나치게 적게 긴축했을 때 경제의 과열 상태가 지속되고 계속 인플레이션 억제에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반대되는 위험은 지나치게 긴축해 필요한 것보다 노동시장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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