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차전지·日 반도체 소재 기업 예의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C가 올해 본격적으로 인수합병(M&A)에 뛰어들 전망이다. 국내외 2차전지 소재 및 반도체 소재 기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현금 확보에도 공을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시적으로 차입 규모가 커지더라도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최두환 SKC CFO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열린 '2022년 경영실적 발표'에서 "올해 M&A 기회가 어느정도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몇 가지 후보를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매물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대략적인 힌트를 제시했다. 그는 "미국은 2차전지 소재 기술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있고 반도체 사업은 일본 쪽에 기술을 보유한 회사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도 2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관련 좋은 회사에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M&A에)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출처:SKC IR자료]

 

 


최 CFO는 SKC의 차입금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M&A에 임하기 위한 준비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IR자료에 따르면 SKC의 차입금은 2021년 말 2조8천540억원에서 작년 말 3조2천479억원으로 1년 새 4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작년 하반기 금융시장이 많이 불안해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며 "올해 M&A 기회에 적극적으로 임하기 위해서도 현금을 많이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차입금을 줄이기보단 현금 확보에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 기간 보유현금(현금+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7천222억원에서 1조4천644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순차입금은 2조1천억원에서 1조8천억원으로 줄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날 SKC는 올해 투자를 작년(1조1천억원) 대비 '30%+α'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2차전지와 반도체, 친환경 관련 투자가 30%, '+α'가 바로 M&A다.

다만 최 CFO는 "딜이 성사되려면 어느 정도 협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장 대규모 딜이 이뤄지진 않을 거란 의미로 풀이된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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