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코스피는 미국 고용시장의 호조로 긴축 완화 기대가 약화하는 동시에 미·중 갈등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42.21포인트(1.70%) 하락한 2,438.1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일중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지수는 오전 11시 32분 2,469로 일중 고점을 높였으나 장 마감 직전에 2,438로 일중 저점을 낮췄다.

견조한 미국의 고용시장이 국내 증시 흐름을 무겁게 했다. 고용시장의 호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약화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를 무너뜨리는 요인이다.

미 노동부는 올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1만7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만7천 명 증가의 두 배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1월 실업률은 3.4%로 전달의 3.5%에서 하락했다. 실업률 3.4%는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과 미국의 갈등도 증시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미국 정부는 자국 영공에서 발견된 중국 정찰 풍선을 지난 4일 공군 전투기를 동원해 격추했다. 중국은 이 비행체가 민수용 비행선으로 편서풍 등에 의해 불가항력으로 미국에 진입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냉각된 미중 관계에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 H 지수는 전장 대비 0.96%, 2.92% 하락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0.14달러(0.19%) 상승한 73.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23.40원 상승한 1,25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천106억 원, 5천6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천90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각각 3.45%, 1.87% 올랐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3.36%, 0.49% 밀렸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전장 대비 0.86%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전기·전자가 2.71%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전일 대비 4.71%로 가장 크게 올랐고,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가 8.04%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46포인트(0.71%) 하락한 761.3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코스닥 거래대금은 각각 7조5천448억 원, 7조8천855억 원을 기록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고용시장의 여파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며 "장중에는 중국의 정찰 풍선 격추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고, 코스피도 함께 낙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24만5천 원(0.84%) 하락한 2천874만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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