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뉴욕증시 매도세의 종결이 선언되려면 6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CNBC 방송의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진단했다.


21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증시에 대한 공격적인 매도세가 나타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란 기대로 너무 일찍 월가가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열의를 꺾는 데이터를 받아들고 있으며 매수의 상당 부분은 청산될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공격적인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이날 주가가 하락한 것은 일회성이 아니라면서 매도세가 마무리되려면 6가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번째는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둔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이날 3.9%로 올랐으며 2년물은 4.7%까지 상승했다.

두번째는 균형에 맞지 않을 정도로 높게 오른 다수의 IT 종목의 주가가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펩시코(NAS:PEP), 머크(NYS:MRK) 등 불황에 강한 종목들이 반등할 필요가 있으며, 이들 종목이 반등 중이라고 크레이머는 설명했다.

네번째로 은행주의 안정을 꼽았다. 금리가 빠르게 오르지 않는다면 은행들은 고금리와 공존하면서 많은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섯번째는 유통업체들이 업계 내에서 승자와 패자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크레이머는 4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NYS:WMT)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낸 홈디포(NYS:HD)를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S&P 오실레이터로 측정한 바에 따르면 주가가 훨씬 더 과매도 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오실레이터는 '진동'을 뜻하는 말로 주가의 침체 및 과열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특정 기간 중 최고점이 어느 수준인가를 백분율로 환산해 수치가 높으면 과열권이나 낮으면 침체권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크레이머는 "지금은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6가지 모두 달성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안타깝게도 '대통령의 날' 매도는 아직 끝난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이 체크리스트는 우리에게 정말로 긍정적인 감정을 가져다준다. 체크리스트들이 더 충족될 때까지는 매도 세력을 존경하라. 사실, 여러분은 그들과 합류를 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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