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리티지재단 설립 참여, 대표적인 아시아 전문가이자 친한파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40년 '절친'이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에 사외이사로 합류한다.

주인공은 바로 애드윈 퓰너 미국 해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이다. 두 사람은 기회가 될 때마다 만나 환담을 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김승연 회장과 세 아들, 퓰너 미 헤리티지재단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29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개최하는 주주총회에서 애드윈 퓰너 회장을 사외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퓰너 회장은 미국 내 최고의 아시아 전문가이자 친한파로 알려진 인물이다. 한국의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 관심이 많고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다.

1973년 미국의 정책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 설립에 참여한 후 2013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헤리티지재단 내에 아시아연구센터를 창립해 현재까지 회장직을 수행해오고 있다.

국내에는 김승연 회장의 오랜 친구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198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약 40여 년 동안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한·미 간 현안은 물론 국제 경제 전반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눠왔다.

가장 최근에 만난 건 작년 11월이다. 당시 퓰너 회장이 자유 시장경제와 한미동맹 등을 모색하는 국내 포럼 참가차 방한했고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이들은 2시간 넘게 진행된 만찬에서 글로벌 경제 및 외교 현안과 한미 우호관계 증진, 세계 질서 변화, 경제 안보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김동관 부회장과 김동원 사장, 김동선 전무 등 김 회장의 세 아들도 모두 참석했다.

회사 측은 퓰너 회장이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과 미래 전략사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그룹 내 전례도 있다. 한화솔루션의 아만다 부시, 시마 사토시 사외이사가 대표적이다. 외국 국적인 두 사람은 투자 관련 조언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퓰너 이사 후보는 헤리티지재단의 설립자로서 글로벌 경영환경 및 미래 사업 방향성에 대한 탁월한 안목을 갖고 있다"며 "향후 퓰너 박사가 ㈜한화를 비롯한 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장과 미래 전략사업 추진에 있어 효과적인 조언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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