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의 지난해 연말 주택 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뉴욕주의 한 주택. 매도를 알리는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8일(현지시간)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는 작년 12월의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8% 하락했다고 전했다.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여섯 달 연속 떨어졌다.

12월 주택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5.8% 올랐다.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전달의 상승률 7.6%에 비해서는 상승률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미국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작년 6월 정점을 찍고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주택가격지수는 6월 고점에 비해 4.4%가량 떨어졌다.

작년 한 해 동안 주택가격지수는 5.8% 상승했다. 이는 과거 이 지수가 집계된 35년 중에서는 15번째로 높은 상승률이지만, 바로 직전 해의 역대 최고 상승률 18.9%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한 것이다.

케이스-실러는 작년 12월 20개 도시의 주택가격이 모두 하락했다고 밝혔다.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이 역시 6개월 연속 하락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 오르는 데 그치며 전월의 6.8% 상승에서 둔화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하락하며 주택가격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외에 시애틀의 주택가격이 1.8% 하락했다.

반면 마이애미(15.9%), 탬파(13.9%), 애틀랜타(10.4%)는 20대 도시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S&P 다우존스지수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작년 6월에 시작된 주택 가격 하락세는 연말까지 이어졌다"며 "금리는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택 모기지 파이낸싱은 주택가격에 계속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다 경기 침체의 가능성까지 더해져 잠재적인 매수자의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며 "이러한 어려운 거시경제적 여건 속에서 주택가격은 계속해서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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