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월가의 대표적 약세론자로 통하는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주식 전략가가 미국 증시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6일(미국시간) 금융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윌슨은 지난주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면서 기술적 관점에서 주가가 상승한 것은 '핵심적인' 지지선 테스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이 "핵심 지지선 직전까지 갔다"면서 지지선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강하게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S&P 500지수는 전주대비 0.83% 상승해 4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75% 올라 5주 만에 상승했다.

윌슨은 주가가 강하게 반등한 것은 시장의 상승 움직임이 '하루아침의 기적'에 그치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반등이 더 쉬워졌다고 평가했다.

배런스는 윌슨이 과거에 약세 전망을 숨기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그의 전망이 주목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윌슨은 "미 달러화와 금리가 지난주 금요일 수준에서 계속 떨어진다면 증시는 추가로 오를 수 있으며 이런 여건에서 S&P 500지수의 다음 저항선은 4,150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 주가가 더 오를 수 있지만, 이는 여전히 베어마켓 랠리라고 평가했다.

윌슨은 "현재 많은 주식의 밸류에이션과 수익 전망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수의 주식이 제공하는 매우 낮은 위험 보상을 반박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증시 관측통들은 역풍이 시장을 따라잡기 전에 상반기에 주가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윌슨은 "최종 저점이 여전히 남아있어 우리는 양질의 방어주 익스포저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기술주와 같은 위험한 업종의 주식을 늘리기 전에 더 의미 있고 지속되는 시장의 저점을 기다리겠다는 뜻이다.

윌슨은 다만 증시의 진정한 반등이 진행된다면 기술주가 시장 전반과 비교해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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