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크 그룹 피터 투굿 최고투자책임자(CIO)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최근 미국 증시가 오른 것은 '바보들의 랠리'(sucker's rally)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S&P 500지수 추이
[출처:연합인포맥스]

영국 금융서비스업체 엠바크 그룹의 피터 투굿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일(미국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S&P 500지수가 지난 10월 초 이후 14%나 올랐다면서 앞으로 주가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증시의 주가배수는 약 20배에서 거래되는 경향이 있지만 연간 수익률은 5%에 불과하다면서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유럽 증시는 연간 8%나 9%의 수익률을 제시하지만, 주가배수는 10배나 11배에 불과하다고 그는 말했다.

투굿은 "아마도 한동안 바보의 랠리를 보였다는 것이 내가 추측하는 최선"이라면서 "미국 증시가 베어마켓 반등을 약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투굿은 단기적으로 S&P 500지수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 3,200~3,300 범위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3일 지수 마감가 4,045와 비교하면 20%가량 밀리는 셈이다.

그는 최근 몇 주 사이에 현금 보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자가 채권 수익률을 웃돌기 시작하면서 미국 증시의 약세를 점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방기금 실효금리는 지난 1일 4.57%를 나타냈다. 이는 5년 만기 이상 채권의 수익률보다 높은 것이다.

그러나 주식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에 대한 프리미엄은 함께 상승하지 않았다고 투굿은 지적했다. 이는 높아진 위험에 대한 보상이 있으려면 주식값이 더 떨어지거나 현재 주가를 유지하려면 리스크 프리미엄과 채권 수익률이 더 낮아져야 한다는 뜻이다.

투굿은 이어 공급망 불안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우려가 계속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완전 고용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다른 말로 하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끈적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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