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증시가 머지않아 폭락할 수 있다고 월가 베테랑 투자자가 경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8일(미국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베어 트랩 리포트를 설립한 래리 맥도널드는 매체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따라잡기를 하고 있다. 이들은 2021년 양적 완화에 나섰으며 인플레이션은 날뛰기 시작했고, 이제는 이를 따라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에 관한 베스트셀러를 쓴 것으로 유명한 맥도널드는 "주식과 신용 상황을 살펴보는 21가지 리먼 시스템 리스크 지표는 60일 후 주식시장 붕괴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붕괴를 촉발할 수 있는 요인은 S&P 500지수 종목들의 이익이 추정치를 크게 밑도는 것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수십 년 만에 최고치로 오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198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인 금리 인상 캠페인을 계속하면서 중산층 가정의 자본 회수가 '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6월 9.1%까지 오른 이후 크게 둔화했으나 여전히 팬데믹 이전 평균보다 3배나 높다.

맥도널드는 금리가 1% 오를 때마다 "중산층 가계의 주머니에서 500억달러가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에 대한 압박은 거세지만 부유층은 초과 저축과 높은 이자율로 잘 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맥도널드는 평균적인 미국인 투자자들이 이제 주식과 채권 사이에서 선택권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현명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1년 전과 비교해 상당한 이자를 얻을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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