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 은행 실리콘밸리 뱅크(SVB)의 자산 투매 여파가 뉴욕증시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은 모기업 SVB 파이낸셜 그룹의 투자 의견을 잇달아 강등시켰다.
 

SVB 파이낸셜 그룹의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 다수가 SVB 파이낸셜 그룹(NAS:SIVB)의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월가의 대형 투자 자문사 에버코어 ISI는 SVB 파이낸셜에 대한 투자 권고를 모두 중단시켰다. 이번 사태가 불거지기 전 에버코어 ISI는 SVB 파이낸셜을 매수할 것을 권고했었다.

트루이스트, 레이먼드 제임스, 울프 캐피탈 또한 SVB 파이낸셜의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 수준으로 낮췄다.

CNBC 방송 집계에 따르면 현재 월가에서 SVB 파이낸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한 22개의 주요 투자은행·기관 중 10곳이 '중립'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 곳의 투자기관은 SVB 파이낸셜을 매도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월가 일부 전문가들은 SVB 파이낸셜이 이번 사태 이후 재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JP모건은 SVB 파이낸셜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이 같은 견해를 전했다.

JP모건의 분석가는 "SVB 파이낸셜이 유동성을 회복하기 위해 이 정도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취할 것이라는 점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SVB 파이낸셜의 증자 계획은 건설적인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비관론이 클 때 무리에서 벗어나 반대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의 인내심은 아주 흡족하게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JP모건은 SVB 파이낸셜의 목표 주가를 177달러로 제시했다.

이외에도 11곳의 투자기관이 SVB 파이낸셜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SVB 파이낸셜 그룹의 주가는 전일 60% 폭락한 후 이날도 개장 전 거래에서 60% 이상 폭락했다. 극심한 변동성으로 이 종목의 거래는 일시 중단된 상태다.

관련 종목: SVB 파이낸셜 그룹(NAS:S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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