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월가의 전문가들은 SVB 파이낸셜의 자산 투매 충격으로 일제히 타격을 받은 뉴욕증시 대형 은행주를 매수하라고 권고했다. 이들은 은행주 전반의 조정으로 저점 매수의 좋은 기회가 왔다고 평가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의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들은 JP모건, 골드만삭스, 웰스파고와 찰스 슈왑 등 미국의 대형 은행에 대한 '매수' 투자 의견을 재확인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는 JP모건(NYS:JPM), 골드만삭스(NYS:GS), 웰스파고(NYS:WFC)에 대한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면서 "매력적인 매수 기회"라고 전했다.

SVB 파이낸셜 사태로 전일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웰스파고의 주가는 모두 5~6%대 급락했다. 찰스 슈왑(NYS:SCHW)의 주가는 12% 이상 폭락했었다.

전일 뉴욕증시의 금융 섹터는 4.1% 급락하며 2020년 6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날 JP모건을 선두로 대형 은행주는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찰스 슈왑의 주가는 5%가량 추가 하락했다.

재무 구조가 다른 은행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찰스 슈왑에 SVB 파이낸셜의 충격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월가 전문가들은 찰스 슈왑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와 도이치방크는 찰스 슈왑의 주가 투매가 과도했다고 주장했다. UBS 또한 고객 자산 관리 등을 통해 축적한 자본 건전성으로 SVB 파이낸셜과 같은 사태는 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월가에서는 뉴욕증시 일부 빅테크 종목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나왔다.

라이트쉐드 파트너스는 뉴욕증시 최고 대장주 애플(NAS:AAPL)의 투자 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도'로 강등시켰다. 애플의 목표 주가 또한 120달러로 현 주가보다 낮은 레벨을 제시했다.

라이트쉐드는 애플 아이폰의 매출 전망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애플 서비스의 매출 또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투자회사 니드햄은 메타 플랫폼스(NAS:META)에 대해 '매도' 의견을 유지했다. 니드햄은 메타가 틱톡, 유튜브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대한 적절한 유인 조치를 도입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 같은 견해를 설명했다.

반면 투자 자문사 에버코어ISI는 넷플릭스(NAS:NFLX)에 대한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베어드는 테슬라(NAS:TSLA)를 자사의 최선호 종목으로 유지했다.

관련 종목: JP모건(NYS:JPM), 골드만삭스(NYS:GS), 웰스파고(NYS:WFC), 찰스 슈왑(NYS:SCHW), 애플(NAS:AAPL), 메타 플랫폼스(NAS:META), 테슬라(NAS:TS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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