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 최고!" "SDI 엄지 척!" "SK온 파이팅!"
LG에너지솔루션 부스 앞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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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사장(부사장)이 15일 한 자리에 모여 이같이 외쳤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다. 올해 인터배터리는 국내외 477개 사가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개막식엔 배터리 3사 고위 임원이 모두 참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선 이방수 경영지원센터장 겸 최고위기관리책임자(사장)가 SK온에선 최영찬 경영지원총괄(사장)이 각각 자리했다. 삼성SDI에선 손미카엘 중대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이 왔다.

세 사람은 개막식이 끝난 후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함께 전시회장을 둘러봤다. 이 과정에서 자사뿐 아니라 경쟁사 부스도 자연스럽게 방문했다. LG엔솔-삼성SDI-SK온 순으로 돌았다.

각 부스에 들어갈 때마다 안내 직원이 해당 기업의 핵심 기술과 주요 제품 등을 소개했다. 관람객, 취재진 등과 뒤섞여 다소 혼잡한 분위기였지만 다들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장 차관은 중간중간 궁금한 점을 묻기도 했다.

첫 타자였던 LG에너지솔루션 부스 투어가 끝나고 SDI로 넘어가기 직전 다 같이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이때 예상치 못했던 장면이 연출됐다. 안내 직원이 다 같이 'LG에너지솔루션 최고'를 외치자고 제안한 것이다.

어색한 분위기가 흐른 것도 잠시 이들은 함께 웃으며 구호를 외쳤다. 엄지손가락도 치켜세웠다.

삼성SDI와 SK온 부스 앞에서도 '화이팅'을 외치며 사진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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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와 SK온 부스에서도 같은 모습이 반복됐다. 삼성SDI 부스에서는 'SDI 엄지 척'을 SK온에서는 'SK온 파이팅'을 외치며 사진을 찍었다.

사업적으로 경쟁 관계에 있는 만큼 가능한 서로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는 피했다. '경쟁사 부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묻는 질문에 다들 웃기만 할 뿐 답을 주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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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9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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