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등으로 M&A 지연…연내 성과 낼 것"
삼성벤처투자, 자율주행 로봇기업 뉴빌리티에 30억 투자
한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개최한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에서 "많은 것들이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로봇 분야에 총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고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로봇을 또 하나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갖고 있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며 "올해 출시될 EX1 제품을 하고 있고 로봇청소기도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지분을 추가 인수해 지분율을 14.99%로 끌어올린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시기 등에 대해선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요 주주들과의 주주간계약에 콜옵션 조건을 넣어 인수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부회장은 "워낙 보안 사항"이라며 "조금씩 조금씩 성사되고 있다"고만 했다.
그는 "올해 불경기 등으로 시간이 지연되고 있지만 M&A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연내 가능하게 할 것이다. 다만 상대방 입장도 있기 때문에 같이 잘 맞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 열어놓고 있다"고 말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외에 다른 M&A 성사 가능성도 암시했다.
삼성은 또 자율주행 로봇기업 '뉴빌리티'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이날 뉴빌리티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삼성벤처투자는 삼성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로 삼성중공업(17%)과 삼성전기(17%), 삼성SDI(16.33%), 삼성전자(16.33%), 삼성증권(16.67%), 삼성물산(16.67%) 등 6개 계열사가 지분 100%를 나눠 보유하고 있다.
뉴빌리티는 2021년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출신으로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자율주행 로봇 '뉴비'로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이날 한 부회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챗GPT를 가전에 적용할 계획에 대해 "모두가 많이 쓰고 있는 게 사실이고 대세가 맞다"며 "어떻게 활용할지에 차이는 있지만,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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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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