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물, 스프레드 T+107bp…한국물 조달 훈풍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신한은행이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딜로 신한은행은 공모 한국물(Korean Paper) 최초의 젠더본드(Gender equality social bond) 조달을 마쳤다.

4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5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전일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서 북빌딩(수요예측)을 마친 결과다. 트랜치(tranche)는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에 107bp를 더한 수준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145bp였으나 풍부한 수요에 힘입어 38bp가량을 절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발 은행 불안 등으로 글로벌 채권 시장 전반이 출렁이기도 했으나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한국석유공사가 SVB 파산 이후 2주가량 중단됐던 아시아 달러채 발행 시장의 문을 연 데 이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호주 달러와 유로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조달을 마기도 했다.

이번 딜로 SVB 사태 이후 시중은행 KP 발행 또한 재개됐다. SVB와 크레디트스위스(CS) 등 글로벌 은행에 대한 리스크가 고조되기도 했으나 신한은행은 무리 없이 발행을 마쳤다. 뒤를 이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유로화 커버드본드) 등이 조달을 준비 중이다.

이번 채권은 공모 KP 시장 최초의 젠더본드다. 젠더본드는 성평등 등에 초점을 맞춘 채권으로, 소셜본드(social bond)의 일종이다.

젠더본드로 마련한 자금은 사용처가 여성 차별 개선 등과 관련된 프로젝트로 제한된다. 발행사는 조달 자금을 여성 경력교육과 여성 지원 제품 및 서비스 생산 등 여성 문제에 활용해야 한다.

신한은행은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Aa3', 'A+' 등급을 받고 있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BoA메릴린치, 크레디아그리콜, JP모건, 소시에테제네랄, 스탠다드차타드가 주관했다. 신한투자증권이 보조 주관사 격인 조인트 리드 매니저(joint lead managers)로 이름을 올렸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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