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퇴직연금제도 활성화와 운용규제 완화,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공시 제도 등을 의논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12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3차 릴레이 세미나'에서 이같은 주제가 논의됐다.

이날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퇴직연금제도 활성화: 운용규제 완화'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남 연구위원은 "초고령사회라는 뉴노멀에 대비해 다층연금체계를 통한 연금 자산의 축적이 필수적"이라며 "국민연금과 함께 법정 강제 연금으로서 은퇴 후 연금소득에 대한 퇴직연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시금이 아닌 연금 급여로의 지급, 중도 인출과 같은 적립금 누수 방지, 운용규제 완화를 통한 합리적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위원은 이러한 제도 개선으로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SG 공시와 관련한 주제 발표도 이뤄졌다.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ESG 공시 논의동향 및 시사점'을 주제로, 유럽연합(EU), 미국 등 글로벌 ESG 공시규율과 공시기준 동향을 소개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 ESG 공시제도 개선방안'을 주제로 오는 2025년부터 시행 예정인 국내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에 관한 방안을 발표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탈세계화ㆍ탈탄소화ㆍ인구구조 변화로 ESG 정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국내 ESG 공시 인프라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공시 의무화 대상?일정 구체화, 공시 시기의 명확화, 제3자 검증과 관련한 규율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금융위원회는 퇴직연금 운용규제 개선방안을 상반기내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ESG 공시제도 로드맵은 3분기내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금융투자산업의 다양한 아젠다를 발굴하기 위한 후속 세미나를 연속 개최할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도 개선방향을 적극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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