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온이 신규 재무적 투자자 유치로 1조2천4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추가로 2조원을 조달한다.

미국 합작 파트너인 현대자동차그룹에서 2조원을 빌리기로 했다. SK온은 왜 이 같은 방법을 택했을까.

SK온 차세대 배터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현대차 및 기아와 총 2조원 규모의 차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로부터 최대 1조2천억원, 기아로부터 8천억원을 빌리기로 했다.

해당 차입에 대한 채무보증은 SK이노베이션이 선다. 보증 기간은 오는 7월부터 2028년 9월까지지만 실제 인출 일정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해당 지급보증에 대한 수수료로 SK온으로부터 264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전에도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계열사의 채무에 대해 지급보증 등을 서 왔다. 현재 기준 채무보증 잔액이 21조4천290억원에 달한다.

SK온이 이번에 2조원을 차입하기로 한 건 재원 확보 방안을 다양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조달 방식 다각화가 재무 안정성 제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주로 몇 년 뒤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외부 투자를 받아왔다.

특히 채권자로 미국 합작 파트너인 현대차·기아를 택한 건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꾀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이 SK온의 성장성과 기술 경쟁력에 대한 믿음이 있어 대규모 자금을 빌려준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SK온 관계자는 "다양한 재원 확보 방법을 통해 자금조달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고객사는 배터리셀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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