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제한적 강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급하게 소환되면서다. 호주중앙은행(RBA)에 이어 캐나다중앙은행(BOC)이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를 자극할 것으로 우려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0.2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9.684엔보다 0.556엔(0.40%)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935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919달러보다 0.00016달러(0.01%)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9.96엔을 기록, 전장 149.34엔보다 0.62엔(0.4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125보다 0.05% 상승한 104.178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816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다가 강보합권까지 반등했다. 당초에는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쳐진 가운데 예상을 깨고 깜짝 인상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다. 호주중앙은행에 이어 캐나다중앙은행까지 이날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하면서 이런 우려를 자극했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이날 금융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목표치를 기존 4.5%에서 4.75%로 25bp 인상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깜짝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시장의 우려도 강화됐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29.9%로 반영했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70.1%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까지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78% 수준까지 반영됐다. 일주일 전까지는 25bp 인상 가능성이 66.6%였고 동결 가능성이 33.4% 수준이었다.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25bp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은 66% 수준으로 급등했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은 33.6% 수준이었다. 한 달 전까지는 동결 전망이 58.6% 수준이었고 25bp 인하 가능성이 36.3%를 차지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대비 한때 6bp 이상 오른 4.52%^에 호가됐다.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은 11bp 오른 3.79%에 호가됐다.

강세로 출발했던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일본 증시 하락과 연동한 엔화 매수가 소화된 뒤 캐리 수요가 일면서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반등했지만 강세 폭은 제한됐다. 최근 약세 흐름을 이어온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캐나다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 인상에 따라 추가 강세가 제한됐다.

지난달 유로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 기대치가 크게 하락했지만 장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소비자 기대치의 하락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이날 발표된 ECB의 4월 월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지난 3월의 5%에서 4.1%로 낮아졌으며, 향후 3년 기대치는 2.9%에서 2.5%로 하락해 ECB의 중기 목표치에 근접했다.

유로존의 5월 인플레이션은 6.1%로 전달의 7.0%에 비해 약화하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물가도 시장의 예상보다 둔화한 5.3%였다.

이에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5일 물가 통제가 회복될 때까지 추가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면서 근원물가가 정점에 달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엥도수에즈 자산운용의 채권 헤드인 토마스 기?은 변동성이 채권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변수라면서 연준의 가파른 긴축 정책 탓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연준은 이번 에피소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기준금리를 무려 500bp나 상향 조정했다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도 있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의 기본 시나리오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잠시 쉬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은행의 전략가인 모 시옹 심은 지금은 그림이 약간 섞여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조기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더라도 진정한 중단이 아니라 그냥 건너뛰는 것처럼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게 우리가 연준과 공유하고 있는 것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진국 시장의 경우 중앙은행들이(금리 인상을) 조금 더 해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ING 분석가인 프렌체스코 페솔레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의 약화로 유로화는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 수준에서 수렴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오는 15일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ECB가 통화정책 행보를 크게 바꾸지 않을 것으로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지난 5일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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