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씨티 글로벌 웰스는 미국 증시가 랠리를 보이고 있으나 약세장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씨티 글로벌 웰스의 크리스틴 비터리 북미 투자 담당 헤드는 "우리는 강한 대차대조표와 잉여현금흐름을 가지고 있어 침체와 타이트한 신용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글로벌 경기 배당주에 '비중확대' 관점을 유지해왔다"라며 "우리는 그 포지션 내에서 더 글로벌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 웰스는 저성장 속에서 미국 섹터 전반에 롤링 리세션(rolling-recession: 순차적 침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방어주를 선호하고 있다. 올해 중반 발표한 보고서에서 씨티 웰스는 미국의 실질 성장률을 1%로 추정했으며, 내년에는 1.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점쳤다.

비터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4분기 안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말까지 3.5% 근방으로 떨어지고,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제로 근방으로 떨어질 가능성에 기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최고 금리에 근접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진단했다.

비터리는 "채권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투자자들은) 다양성을 확보하길 원하고 있다"라며 "많은 투자자가 매우 단기물인 채권으로 유입되는 것을 목격해왔다"라고 말했다.

비터리에 따르면 1년 이내 단기 국채(T-bill) 수익률이 5%를 웃돌면서 단기물 채권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어왔다.

그는 T-bill의 보유는 현금 관리에 중요한 부문이었으나 더 장기물의 채권 금리가 내려가면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터리는 "(만기를) 5년까지 연장함으로써 정말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지속 가능한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라며 국채와 투자등급채권, 시채권에 대해 기회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매수 기회를 찾길 바라면서 현금과 같은 T-bill이나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으나 롤링 리세션이 계속되는 환경에서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지만 "이벤트가 나오는 상황은 없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갑자기 이상적인 진입점을 선택해 주식 혹은 위험자산에 들어간다는 것은 정말로 까다롭고 어려운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롤링 리세션은 침체가 경제 전반에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부문은 침체나 다른 부문은 그렇지 않으면서 차례대로 나타나는 상황을 말한다.

씨티 웰스는 앞서 낸 보고서에서 "올해 고도로 집중된 미국 기술주 랠리는 세계 주식에 여전히 존재하는 가치를 가린다"라며 "경제 및 이익 성장은 향후 몇분기 내 바닥을 칠 것이며, 이는 미국 이외 주식과 수익성 높은 중소형 기업, 여전히 침체를 면하지 못하는 성장 주식으로 다변화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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