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울림이 작을 것 같아서. 이 담에 더욱 깊어지면 꼭 초대하려고", 9년 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남겼다. 내한 공연을 위해 현대카드에 접촉한 글로벌 팝스타 브루노 마스를 재치 있게 거절한 일화다. 정 부회장의 거절은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지만, 이해할만하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이듬해 슈퍼콘서트를 찾은 주인공이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였기 때문이다.

16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오는 17~18일 양일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Bruno Mars)'가 열린다.

출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페이스북


한때 '울림이 작았던' 브루노 마스를 초대하기 위해 정 부회장은 "숙명의 슈퍼콘서트. 구원을 간청한다"며 본인의 흑역사를 감내했다. 그도 그럴 것이 브루노 마스는 총 15회의 그래미 어워즈를 받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슈퍼스타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실크 소닉의 첫 싱글 '리브 더 도어 오픈(Leave the Door Open)'으로 그래미 수상식에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베스트 R&B송' '베스트 R&B 퍼포먼스'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2007년 시작된 현대카드의 슈퍼콘서트는 국내 최고의 대형 문화 이벤트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6회의 슈퍼콘서트를 찾은 누적 관객 수만 대략 70만 명을 넘어선다. 비욘세, 빌리 조엘, 스티비 원더, 스팅, 마룬5, 폴 매카트니, 콜드플레이 등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슈퍼콘서트를 빛냈다. 빌리 조엘, 스티비 원더, 스팅, 폴 매카트니 등은 지난 수십 년 간 팝 음악계를 이끈 거장들이다. 누적 음반 판매량을 기준으로 폴 매카트니는 2억 장을 상회한다. 빌리 조엘과 스팅이 각각 1억 장 이상이다.

이번 콘서트의 주인공인 브루노 마스에 대한 국내 팬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17년 콜드플레이의 공연에 이어 두 번째로 10만 명 규모로 열린다. 내한공연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공연 티켓 판매가 시작된 당일에는 대략 1시간 만에 좌석 10만 석이 매진됐다.

현대카드의 깔끔한 행사 진행이 돋보인다는 세간의 호평도 나온다. 불법으로 성행하는 암표를 막고, 콘서트를 찾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 부회장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매일 5만 명씩 10만 명의 공연이란 2만 명의 공연과는 역시 차원이 다르다"며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현대카드는 슈퍼콘서트를 공연 당일만이 아닌 '티켓 구매에서 공연 관람까지'의 전 과정이 모두 쾌적해야 한다고 정의하고 불법 암표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연구와 개발에 직접 들어갔다"고 공언했다. (투자금융부 황남경 기자)

출처: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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