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의 의미를 처리할 시간이 거의 없었음에도 시장에 투자금을 넣는 데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CNBC방송의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진단했다.


크레이머는 15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4가지 종류의 매수 세력이 있다면서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이유가 있거나, 혹은 그 이유를 지어내고 있다. 그리고 오늘 매수세는 이전에 무모하게 포기했던 것에 질렸기 때문이라고 해두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보기에 다시 한번 야성적 충동이 매수 세력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며, 그들은 또한 그들이 사길 원하는 주식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라도 쉽게 지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이머는 첫 번째 매수 세력은 연준이 큰소리치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경기침체가 올 때까지 금리가 인상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해당 매수 세력은 경제가 호황을 보일 때 성장할 수 있는 개별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크레이머는 설명했다. 도로 건설이나 원유 시추에서부터 인공지능(AI)에 필요한 데이터 센터나 반도체 파운드리 설립과 관련된 종목이다.

두 번째 세력은 첫 번째와 정반대로 생각하는 쪽이다. 이들은 연준이 경제가 침체가 올 때까지 계속 긴축에 나설 것이라고 시사했다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크레이머는 이들 세력은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지 않는 대형 제약 업종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는 '소외 불안(FOMO)'에 시달리는 투자자들이다. 이들은 전날 기업공개(IPO) 이후 첫 거래에 나선 미국 레스토랑 업체 카바 덕분에 흥분했으며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IPO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고 크레이머는 말했다.

네 번째는 지금까지 주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세력으로 이제야 자신들이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은 투자자 그룹이라고 크레이머는 설명했다.

그는 "이 네 가지, 때때로 상반된 매수 세력을 한데 모으면 오늘과 같이 시장 전반적으로 훌륭한 성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 "결국 하나의 진영만이 옳을 수 있지만 베팅이 이뤄지는 동안 거의 모든 주식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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