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최근 뉴욕증시의 강세는 붕괴를 앞둔 불안한 상승세처럼 보인다는 월가의 비관적인 분석이 나왔다.

뉴욕 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16일(현지시간) 시장 분석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주식 전략가 마이클 하트넷은 최근 시장 흐름에 대해 "새롭고 찬란한 강세장으로 보이기보다는, 큰 붕괴를 앞둔 큰 랠리(강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트넷 전략가는 최근 시장이 2000년과 2008년을 닮았다고 지적했다. 큰 위기가 다가오기 전 주가가 잠깐 반등했던 때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다만, 주식시장이 기술적인 강세장에 접어든 만큼 당분간은 현재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높은 금리에 대한 공포를 다시 재점화시키거나, 실업률이 4%를 넘는 등의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한 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주가의 추가 상승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하트넷 전략가는 오는 9월 초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더 오른다고 해도 이는 최대 150포인트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하방으로 지수는 300포인트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트넷 전략가는 올해 3월까지 S&P500지수가 3,80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예기치 못한 변수로 작용하며 전망이 틀리게 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본래 예측과는 달리 미국 경제는 침체를 피했고, 신용 경색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AI를 기반으로 한 기술주의 랠리는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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