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IBK기업은행이 방경만 수석부사장 등 KT&G 이사회가 추천한 이사 후보들의 선임에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12일 기업은행이 공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에서 "KT&G의 최대주주인 기업은행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를 통한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주주제안을 한다"며 "손동환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는 찬성을,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임만규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는 모두 반대해달라"고 주주들에 요청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기준 KT&G의 지분 6.93%를 가진 최대 주주다.

손동환 사외이사 후보의 경우 기업은행이 추천한 후보인 반면, 차기 사장 후보인 방 KT&G 수석 부사장과 임 사외이사 후보는 현 KT&G 이사회가 추천한 인사다.

기업은행은 "KT&G 사외이사 후보 자격 요건 중 전문성과 독립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KT&G는 시장 지배력을 남용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어떤 행위가 위법으로 이루어질지에 대한 면밀한 판단이 항상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경영에 대한 감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고 자사주를 활용한 우호 지분 확보 결의 등 이사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KT&G 사외이사 후보자가 현 이사회 의장으로서 여러 의혹과 관련한 시장의 지적에 충분한 해명이 없이 사외이사 후보로 재추천된 것은 사외이사의 권력화"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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