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KB자산운용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

CD금리와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기반의 파킹형 초단기물 ETF에 기관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KB자산운용 역시 머니마켓펀드(MMF)형에 이어 CD금리액티브 ETF를 통해 파킹형 ETF 라인업을 확충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오는 26일 'KBSTAR CD금리액티브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KB운용은 유동성이 높은 지표물인 3년 국채선물(KTB)을 일부 담아 알파(초과수익)를 추구할 계획이다.

CD 91일물 금리 추적을 바탕으로 유동성 일부를 국채선물에 매매해 추가 수익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고금리 국면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CD와 KOFR를 추종하는 환금성 높은 파킹형 자금에 몰리는 수요를 충족하고자 KB운용도 상품 출시에 나서게 됐다.

연합인포맥스(7107)에 따르면 올해 들어 KODEX CD금리액티브 ETF의 순자산총액은 1조187억원 증가해 전체 ETF 중 1위를 기록했다. KODEX KOFR금리액티브도 같은 기간 3천862억원 늘었다.

TIGER CD금리투자KIS ETF도 같은 기간 3천318억원 순자산이 늘어났다. 지난달 6일 상장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는 약 1달 만에 2천338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KB운용은 그간 MMF형 ETF로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파킹형 자금 수요에 대응해 왔다.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12일 기준 1조6천550억원으로 올해 들어 1천882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성과를 냈다. 전체 ETF 중 증가율 20위로 집계됐다.

투자 대기자금으로 분류되는 국내 MMF 자금은 올해 초 171조원에서 지난 7일 기준 212조원 수준으로 40조원(23%) 넘게 증가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MMF 금리는 CD, KOFR보다 아웃퍼폼하고 같은 현금성 자산으로 분류된다"며 "다만 투자자 관점에서 약속된 금리를 주는 KOFR, CD보다 변동성이 열려 있어 수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KB운용의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연 환산 수익률이 4%를 웃돌며 파킹형 ETF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보험사나 초단기물을 운용하는 운용사의 펀드 자금 등 CD금리 ETF를 원하는 수요는 더 커지고 있다. 환매조건부채권(RP) 대비 CD ETF의 스프레드 매매 수요도 작용하고 있다.

계열사의 파킹형 자금 유치로 시너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3위 간의 금리형 ETF 시장 점유율(M/S) 경쟁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KB운용 관계자는 "고금리 국면이 장기화하다 보니 파킹형 수요에 계속해 스터디했다"며 "CD금리 편입이 필요한 펀드를 포함해 ETF를 필요로 하는 투자자를 위해 출시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
[KB자산운용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smha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