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전일에 이어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갔다.

1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3.45포인트(0.18%) 오른 1,959.24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현물 매수가 이어졌다.

전일 1천억원 규모 순매수에 그쳤던 외국인은 이날 3천563억원을 순매수하는 '저력'을 보였다.

기관은 이날도 2천802억원을 내다 팔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매매 흐름을 보였다.

기관의 순매수는 지난 20일 이후 7거래일째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매도 물량이 소규모 출회됐다.

오전에 흔들렸던 베이시스는 오후 들어 다시 회복됐지만 전일 수준까지 오르지는 못했다. 차익거래는 672억원을 순매수 했고 비차익거래는 1천115억원을 순매도 했다.

전체적으로 프로그램 매매는 443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기계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건설 업종은 2.89%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기계 업종도 2.83% 올랐다. 섬유ㆍ의복 업종 역시 2%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운수ㆍ창고 업종과 의료정밀 업종, 화학 업종도 1% 이상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 업종과 전기ㆍ전자 업종은 각각 1.33%와 1.25% 내렸다. 음식료품 업종도 1.15%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2.53% 내리며 107만9천원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차[005380]도 1.13% 내렸고 기아차[000270] 역시 0.89% 동반 하락했다.

LG화학[051910]은 3.74% 오르는 호조를 보였고 현대모비스[012330]도 2.17% 올라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장중 지난해 4분기 영업익 흑자전환을 발표한 LG전자[066570]도 1.93% 뛰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를 다시 끌어올릴 만한 재료를 기다리며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을 해소하고 있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를 바탕으로 국내 증시의 상향 돌파 시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기관과 연기금의 차익매물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단기 급등 이후의 추가 상승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가격조정이 아닌 기간조정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장이 약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리스 국채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그것이 시발점이돼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국내외 증시 여건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라며 "2월까지는 국내 증시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져 있다는 측면에서 기간조정에 따른 쉬어가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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