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올해 마지막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은 코스피가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매도 물량에 밀려 하락했다.

12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0.04포인트(0.51%) 하락한 1,967.9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천억원에 가까이 주식을 내다 팔면서 지수를 짓눌렀다. 지난 6월 21일 8천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2천462계약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현물시장에서 각각 3천651억원과 3천36억원씩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줄곧 마이너스(-) 상태에 머물며 차익거래에서 약 50억원 가량의 매도 물량이 출회했다.

비차익거래에서는 외국인들의 바스켓 매도 물량이 나오며 총 3천7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3천12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뉴욕 증시가 1% 넘게 빠지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매도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1.66%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기계업종과 보험업종도 1% 넘게 하락했다.

은행업종과 유통업종, 금융업종 등이 코스피 하락률보다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운수ㆍ창고업종은 0.60% 하락했고 종이·목재업종과 섬유·의복업종, 운수·장비업종도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0.70% 하락했고 POSCO[005490]와 SK하이닉스[000660]도 소폭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005380]는 0.44% 올랐고 현대모비스[012330]도 0.5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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