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다시 시장을 위협하면서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24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2.09포인트(0.60%) 오른 2,019.89에 장을 마쳤다.

그리스 의회가 23일(현지시간) 국채 교환 프로그램(PSI)에 동의하지 않는 채권단도 강제로 국채를 교환하도록 하는 조항을 통과하면서 그리스가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로 평가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이들 상당 부분 손실을 감수한 민간채권단에게 국채 교환을 강제로 요구하면 그리스 국채는 사실상 부실 자산으로 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와 순매도로 맞서는 최근 매매 패턴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09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1천159억원을 내다팔았다.

기관은 8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이날 매수 우위 흐름을 보였다.

차익거래는 선물과 현물의 괴리가 1포인트 이상 수준을 유지해 60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비차익거래도 347억원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95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체적으로 오름세로 마감했다.

증권 업종과 은행 업종이 각각 2.35%와 2.32% 올랐다. 기계 업종도 2.09% 오르며 2%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섬유ㆍ의복 업종은 1.73% 올랐고 음식료품 업종도 1.68% 상승했다.

반면 내림세를 보인 업종들의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의약품 업종은 0.76% 내렸고 의료정밀 업종도 0.53% 하락했다. 운수ㆍ장비 업종과 서비스 업종도 각각 0.48%와 0.18%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와 POSCO[005490]가 각각 1.72%와 1.33% 올랐다. 현대제철[004020]도 2.33% 올랐고 현대건설[000720]은 3.24% 크게 올랐다. 하나금융지주[086790]도 2.64% 상승했다.

현대차[005380]는 이날 1.14% 내렸고 현대모비스[012330]도 1.08%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현물 순매도는 지속되고 있지만 선물의 방향성 매매가 이뤄지지 않아 지수가 당분간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물과 달리 선물은 외국인이 딱히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매수 매도를 번갈아가며 하고 있다"면서 "프로그램에서 나올 수 있는 물량 자체는 그 어느때보다 크지만 출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매매 패턴만을 보면 국내 증시 흐름을 살피면서 코스피 상승도, 하락도 유도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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