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유가 급등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2,0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27일 코스피는 오전 9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5.89포인트(1.28%) 내린 1,994.0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매도 우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42억원의 현물을 사들인 반면 5천28계약을 순매도 했다.

기관도 92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선물과 현물 가격차가 좁혀지면서 차익거래 물량이 출회됐다.

차익거래는 587억원 순매도했고 비차익거래도 11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599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도 철강ㆍ금속 업종이 0.02%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림세다.

은행 업종이 1.28% 하락한 것을 비롯해 화학 업종과 음식료품 업종, 증권 업종이 모두 1% 이상 내려앉았다. 전기ㆍ전자 업종도 1.11%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가 1.53% 내린 116만2천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도 각각 1.62%와 2.17% 큰 폭으로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LG화학[051910]도 1.84%와 1.48% 하락률을 보였다.

지난 25일 경영진의 횡령사실이 전해진 하이마트[071840]는 14.95% 하락한 6만4천300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하이마트 대주주인 유진기업[023410]도 개장 직후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이란발 지정학적 위기 재발로 인한 유가 상승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규백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동지역 불안으로 서부텍사스산 유가가 110달러에 육박하는 등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증시가 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면 새로 유입된 자금이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가 된다"고 지적했다.

권 연구원은 "지금 증시 수준에서는 상승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보다 하락해서 볼 수 있는 손실이 더 클 수 있다"며 보수적인 투자 자세를 조언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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