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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세계 주요국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유럽은 9일부터 본격적으로 돈풀기를 시작한다. 내년 9월까지 1년 6개월간 매달 600억유로(한화 72조원)를 시중에 푼다. 중국은 최근 잇따라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낮췄다. 이외에도 인민은행은 주기적으로 자금시장에 등장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2013년부터 돈 풀기를 시작했고 작년 10월에는 그 규모를 더욱 늘렸다. 세계 각국이 통화완화 경쟁을 가속화하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면엔 미국의
칼럼
2015.03.0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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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전세계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과, 영국, 독일, 스웨덴 주식시장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은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프랑스와 벨기에,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주와 중국 등 아시아권 증시도 최근 급등세를 타고 있다. MSCI 전세계 지수는 지난달 25일까지 열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진국과 신흥국을 가리지 않고 주가가 과열양상을 보이는 셈이다.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중앙은행의 돈 풀기 정
칼럼
2015.03.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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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무슨 말을 할까. 그가 24~25일 상·하원에 출석해 상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어떤 얼개를 공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가 취임했을 때와 지금은 의회의 지형도가 달라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작년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기 때문이다. 공화당 의원들이 연준의 돈 풀기 정책에 반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 만큼 옐런 의장에겐 이번 의회 보고가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년차 연준 의장의 역할을 대과(大過) 없이 넘겼다는 평가를 듣는 옐런 의
칼럼
2015.02.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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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한 이후 중국 명품업계의 지형도가 변하고 있다. 관시(關係)로 통하는 중국의 선물 관행에 제동이 걸리면서 공무원들에게 상납하던 뇌물도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뇌물의 1순위 대상이었던 명품 선물이 뚝 끊겼다. 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부자들이 선호하는 선물 1위는 명품 브랜드가 아니라 아이폰이라고 한다. 양띠해 춘제(春節)을 앞두고 양(羊) 문양을 새긴 금장 아이폰이 4천달러(450만원)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10%를 넘나들던 경제성장률이 7%선으로 뚝 떨어진
칼럼
2015.02.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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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글로벌 환율전쟁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는 아시아 국가에 본격적으로 환율전쟁이 시작됐다는 의미가 있다. 싱가포르의 환율밴드 조정, 인도의 법정유동성비율 인하, 호주의 기준금리 인하가 모두 최근 2주일 사이에 나왔다. 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등도 완화정책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유럽에서 불기 시작한 완화정책의 흐름이 아시아로 밀려온 셈이다. 이쯤 되면 환율대전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최근 정책 변화의 키워드는 '서프라이즈(깜짝 정책발표)'다. 호주 통화정책 회의에 앞서 금리인하
칼럼
2015.02.0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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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유럽에서 시작된 환율전쟁이 아시아로 확전되고 있다. 싱가포르는 환율밴드의 기울기를 조정해 사실상 환율절하를 유도했다. 이에 앞서 인도는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해 환율전쟁 대응에 선제로 대응했다. 중국은 기준환율을 조정해 사실상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시작했고 일본도 상황에 따라 돈을 더 풀 가능성이 있다.환율전쟁의 다음 참전 용사는 호주가 유력하다. 호주는 3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호주는 최근 18개월간 금리를 동결했으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세계적으로 퍼지는 환율전쟁 분
칼럼
2015.02.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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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새해 벽두부터 치열한 환율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선전 포고는 유럽에서 나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천문학적인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기로 결정했다. 유로화를 시중에 풀면 유로화 가치가 떨어져 주변국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덴마크와 스위스 등이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리를 내리고 환율방어를 중단하는 등 적극적으로 맞대응하고 있다.미국의 이웃 캐나다와 신흥국의 인도도 기준금리를 내려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고 있다. 환율전쟁이 세계화되는 분위기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이 유럽의
칼럼
2015.01.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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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리 수수께끼의 시대가 또 왔다. 멀지 않은 장래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음에도 시장금리가 날개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채 30년물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10년물 한때 1.7%의 벽을 무너뜨리며 201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신년 초 월가를 지배했던 금리상승론은 무참하게 빗나갔다. 월가는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가 확산하며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탈 것으로 봤었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과 반대로 금리는 수직하락하고 있다. 작년에도 월가에선 테이퍼링(양적완화의 점진적 축소
칼럼
2015.01.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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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중국은 거대한 사모펀드 같다. 기업 인수.합병(M&A) 기회가 있는 곳에 항상 중국 기업이 있다." 글로벌 M&A에서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을 외신들은 사모펀드에 비유했다. 중국이 세계 M&A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됐다는 의미다. 중국 1세대 민영기업 푸싱(復星) 그룹은 최근 이탈리아의 유명 리조트 '클럽 메드'를 인수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를 벤치마킹한 푸싱그룹의 궈광창(郭廣昌) 회장은 '중국의 버핏'을 꿈꾸고 있다. 중국 부동산 재벌 완다(萬達)그룹의 왕젠린(王健林)은 M&A 시장에 매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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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2015.01.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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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015년 세계 경제는 가장 잘 나가는 미국과 고난의 행군을 하는 나머지 나라들로 압축할 수 있다. 국제 금융시장의 자산도 그에 박자를 맞춰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활하는 미국 경제의 위상을 반영해 달러 자산이 인기를 끌 것이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나머지 나라들의 자산은 주목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년호에서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이중속도형 경제(Two-speed economy)' 정의했다. 이는 우열반이 극명히 나뉘는 양극화된 경제를 뜻한다. 미국은 빠른 스피드로 치고 나
칼럼
2015.01.0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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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 나폴레옹이 몰락한 계기는 러시아 원정 실패다. 나폴레옹은 유럽연합군을 편성해 모스크바까지 점령했으나 추위와 질병을 이기지 못하고 퇴각하고 만다. 당시 러시아가 활용한 작전은 공성계(空城計)다. 러시아 사령부는 파죽지세의 나폴레옹군과 맞서 싸우지 않고 모스크바를 비우고 피신했다. 강한 상대와 싸워 힘을 빼지 않고, 적이 지칠 때까지 기다려 러시아는 나폴레옹을 쫓아냈다. #. 러시아는 1904년 한 수 아래로 여기던 일본과의 전쟁에서 패했다. 기습 공격에 대비하지 못했고 나라가 내분에 빠졌기 때문이다. 일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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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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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연말 국제금융시장이 혼돈 그 자체다. 국제유가(WTI)는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추락해 새로운 저유가 패러다임을 예고했고, 중국과 그리스, 아르헨티나 등 이머징마켓(신흥시장국)의 주가 급락은 불안감을 자극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이번 주에는 아베노믹스의 재시동과 그리스의 조기 대선, 미국의 통화정책 회의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신임을 얻은 아베노믹스는 엔저에 새로운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이번 선거에서 압승한 영향으로 1강 독주 체제를 만들었고 최대 5
칼럼
2014.12.1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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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회사가 망할 때는 대개 사전에 이상한 조짐들이 먼저 나타난다. 이를 가장 먼저 포착하는 이는 회사 문앞을 지키는 경비원이다. 평소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회사를 들락거리고, 밤늦게 오너가 회사에 나타나기도 하는 등 일상적인 것과는 다른 긴장감과 분주함을 느끼게 만든다. 흔히 말하는 탄광속의 카나리아도 같은 맥락이다. 탄광속에 카나리아를 넣고 행동을 관찰하면 그 안에 유독가스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카나리아는 '전조와 조짐'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장치다.국제금융시장에서도 위기가 오기 전에 여러가지 신호들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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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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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015년 국제금융시장의 키워드는 다이버전스(divergence.양극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라마다 처한 경제상황이 다르다 보니 성장률도, 경제정책도 극과 극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경제위기에서 벗어나 고성장 국면을 달리는 미국은 돈줄 죄기를 강화할 것이지만 경제침체가 예상되는 유럽과 일본은 돈풀기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국 중에서도 뚜렷한 경기둔화를 겪는 중국은 금리를 내려 부양기조에 들어설 것이지만, 러시아와 브라질 등 자금 유출을 걱정하는 나라는 금리를 올려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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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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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작년 방한해 고려대학교에서 강연했을 때의 일이다. 한 학생이 그에게 돈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되느냐고 질문했다. 로저스는 그 학생에게 "당장 학교를 그만두고 미얀마로 가라"고 대답했다. 미얀마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미얀마에 가지 못한다면 2015년 미얀마 증권거래소가 개장하면 주식에 투자하라고 그는 말했다.로저스가 미얀마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제2의 중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세계의 공장' 중국이 맡았던 역할을 이제 미얀마가 맡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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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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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대세는 미국, 처세는 일본, 실세는 중국이라고. 중국어 공부해." 요즘 인기를 끄는 TV 드라마 '미생'의 원작 웹툰에 나오는 대사 중 하나다. 대기업 임원이 중국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부하직원에게 건넨 말이다. 4조달러의 외환보유액을 지닌 최고 부자나라, 2위 경제대국, 미국의 70%에 육박하는 국내총생산(GDP), 13억 소비대국으로 전환 등 현재 중국을 수식하는 말의 면면을 보면 실세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다.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40년간 지속된 경제발전을 바탕으로 금융시장 개방과 위안화 국제화 등
칼럼
2014.11.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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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전 세계가 환율전쟁에 휩싸여 있다. 선진국에서 시작돼 중진국과 신흥국으로 확전하는 모양새다. 최근 일본의 엔저 공습이 재개된 이후 한국과 일본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일본의 공격적인 엔저 정책으로 엔-원 재정환율이 급락하다 보니 한국 고위 당국자들도 연일 환율 발언을 입에 올리고 있다. 엔저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외신들은 한국과 일본의 환율전쟁이 시작됐다며 주목하고 있다. 엔저가 장기화되면 중국도 환율전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선진국에선 유럽과
칼럼
2014.11.1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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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 경제號가 거센 풍랑에 시달리고 있다. 버팀목인 수출이 줄어들고, 내수는 바닥모를 추락을 하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니 기업들의 실적도 추풍낙엽이다. 기업들이 돈을 못 벌면 내수침체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관련 리스크는 크게 두가지다. 중국이라는 수출시장을 잃을 위기(마켓 리스크)가 하나고, 중국 기업들의 기술수준 향상으로 국내 기업들의 먹거리가 사라지는 위험(경쟁자 리스크)가 다른 하나다. 최근 실적추락과 주가폭락을 동시에 겪고 있는
칼럼
2014.10.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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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던진 메시지가 심상치 않다. 미국은 지난 15일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원화의 추가절상을 허용해야 한다"(the won should be allowed to appreciate further)고 지적했다. 이제까지의 보고서에서 가장 수위가 높은 표현이다. 미국은 4월 보고서에서 "시장 개입은 무질서한 시장 환경이라는 예외적인 상황에 제한해고, 개입의 투명성도 높여야 한다"고 했었다. 4월에 없던 '원화 절상을 허용하라'는 말이 명시적으로 보고서에 등장한 것이다.정부의 공식 문서에 '~해
칼럼
2014.10.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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