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영 키움운용 사장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지난 1일 우리자산운용과 키움자산운용의 합병법인이 정식으로 출범하면서 규모 면에서 업계 8위권으로 거듭났다.

키움투자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내건 새 합병법인의 수장 윤수영 사장은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으로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수영 사장은 8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지금같은 저금리 시기에는 1% 수익률도 투자자들에게는 소중하다"며 "1년에 40% 이상의 수익을 올리다가 한 번에 주저앉기보다는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익률 예측이 가능한 전략에 비중을 둔다는 측면에서 퀀트 리서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현 금리 상태로는 어느 누구도 자금을 굴려 수익을 크게 낼 자신이 없을 것"이라면서 "리스크를 회피하면서 최대한 예측 가능한 수익을 벌어들이기 위해 퀀트 전략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력 인력이 모두 퀀트 분석력을 바탕으로 짜인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상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조직융화에도 힘써야 한다는 점을 윤 사장도 인식하고 있었다.

윤 사장은 "처음에는 키움쪽에서 사장이 되다 보니 우리자산운용이 소외받는다는 오해를 많이 받았다"면서 "인수합병 특성상 인력 구조조정이 전혀 없을 수 없었지만 최대한 기존 인력을 유지하는 쪽으로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소한 불만이나 이익 때문에 옮겨다니기 보다는 같이 만들어 잘해보자는 쪽으로 설득했다"고 해명했다.

윤수영 사장은 내년 운용 키워드로 해외투자, 대체투자, 자산배분을 꼽았다.

그는 "가치주를 퀀트 베이스로 뽑아내는 종목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좋은 가격에 적절한 종목을 사는 일에 힘쓰며 3가지 키워드를 적절히 조합해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투자전략도 조언했다.

윤 사장은 "과거에는 수십년에 한번씩 오던 금융위기가 이제 3~4년 주기로 바뀌었다"며 "지금은 어느 한쪽에 몰려 집중투자를 하기보다는 분산투자를 기본으로 깔고 가야하는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몇 년 전 중국, 베트남 펀드가 몰락했고 브라질 국채도 마찬가지로 부침을 겪었다"면서 "지금은 상황에 따라 리밸런싱을 할 수 있다는 자세로 위험관리를 철저히 하는 투자를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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