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주요 신용카드사의 자금 조달원이던 회사채(카드채)의 발행이 이달 들어 더 어려워지자 대형 카드사들이 장기 기업어음(CP) 시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1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KB국민카드(AA+)는 오는 28일 700억원 규모의 장기CP를 발행할 예정이다.

3년물(500억원), 5년물(200억원)로 각각 발행되는 이번 장기CP는 조달 여건상 카드채 발행을 보완하는 역할이다.

할인율을 보면 3년물이 5.153%, 5년물이 4.914%로 각각 정해졌다.

최근 3년물 조달금리가 5.643%까지 상승하고 5년물 조달금리도 5.680%까지 치솟으며 장기CP 할인율도 연동해 높아지고 있다.

신한카드도 오는 20일 총 1천900억원 규모의 장기CP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물은 1년5개월물 500억원, 1년11개월 900억원, 3년3개월물 200억원, 5년물 300억원 등이다.

할인율을 보면 1년5개월물 4.890%, 1년 11개월물 5.048%, 3년3개월물 5.006%, 5년물 4.799%로 결정됐다.

카드채를 포함한 여전채 수요는 크게 줄었다. 최근 카드 업계에서는 수급이 무너진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카드채를 발행하려고 해도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장기CP에 수요는 어느 정도 있어 수요에 맞춰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카드사들은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를 상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달 카드채 발행은 신한카드 1천200억원, 하나카드 1천억원, 삼성카드 100억원, 현대카드 200억원 규모이며 이를 합치면 2천500억원에 불과하다.

이달 카드채 만기 규모가 1조6천5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카드사들은 만기 규모에 크게 못 미치는 발행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들의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어 카드채 발행이 없어도 괜찮은 수준이다"면서도 "카드채를 기피하는 현상이 길게 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 시장 관계자는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최근 은행채와 한전채 등 여전채를 대신할만한 자금 조달 수단이 많다"면서 "상대적으로 금리 변동성까지 상대적으로 큰 카드채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출처: KB국민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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