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 기자 =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일제히 내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타진하고 나섰다.

해외 IB들은 12월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대내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이러한 결정은 내년 중 기준금리 인하를 한은이 사실상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골드만삭스는 14일 "12월 한은의 금리동결 결정은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당연한 선택이었다"며 "내년 중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될 전망이어서 한은은 내년 중 25~50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한은이 내년 2월 금리를 25bp 인하하고 나서 2분기 중 또 한차례 25bp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와 BNP파리바, HSBC 등도 한은이 내년 중 기준금리를 25~50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스리는 대내외 경기둔화로 한은이 내년 3분기중 25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최근 전 세계적인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기조 완화를 고려할 때 한은의 금리인하 시기 또한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했다.

BNP 파리바는 국내 경기 전망이 어두운 데다 물가도 내년 1분기부터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로 진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개월 이내에 한은이 한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90%라고 언급했다.

HSBC는 내년 중 글로벌 경기둔화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나 물가상승 압력은 완화될 전망이어서 한은이 내년 1분기 중 한차례 정도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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