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당국이 국내외 시장 전문가와 머리를 맞댔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오후 3시 5층 대회의실에서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주재한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위 및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주요 관계자와 국내외 시장전문가 5명이 참석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와 이성희 제이피모건 서울지점 지점장,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오정현 대우증권 전무는 시장 전문가로 참석해 국내외 글로벌 금융시장의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했다.

이번 간담회는 연초 이후 변동성이 커진 국내외 주식시장과 채권, 외환 등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 요소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사전에 기획됐다.

당초 금융위는 이번 주 예정된 금요회를 통해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조정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는 대외건전성 측면에서 세계 6위 수준의 외환 보유고를 유지하고 있고, 재정건전성 측면에서도 정부부채 비중이 GDP대비 40% 미만으로 다른 주요국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라며 "이러한 대외 재정부문의 건전성 확보 노력과 더불어 주식과 채권시장의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등 금융부문의 기초체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자금의 질과 양적인 개선을 위해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회사채 시장도 건전한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발행과 유통 단계에서 수요확대를 저해하는 요인을 찾아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임 위원장은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에도 우리 금융시스템의 충격 흡수력이 공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스트레스 테스트 방법론을 정교화해 리스크 관리 기준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가계와 기업부채 관리를 통해 대내 리스크도 선제적으로 방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의 목소리는 위기의 징후를 파악하는 경고음인 동시에 금융정책에 필요한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라며 "정부가 실수하지 않고 장거리 달리기를 완주할 수 있도록 가감 없이 조언해달라"고 덧붙였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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