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출발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미국채금리가 약세를 보였지만, 유럽과 일본 등 완화적인 글로벌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합권에서 줄다리기하고 있다.

25일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오전 9시 18분 전일 대비 1틱 내린 109.74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가 748계약 순매수한 반면, 은행이 45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틱 상승한 126.71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324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사가 670계약 순매도했다.

지난 주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66(9.01%)달러 오른 32.19달러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도 전 거래일 대비 2.34bp 상승한 2.0554%를 기록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주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글로벌 통화정책 기대감을 일으켰다.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유가가 급등하고 국고채 20년물 입찰도 있어 여기서 더 강세를 기대하기 힘들다"면서도 "글로벌 부양기대가 있어 약세도 제한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상해 증시가 영향을 많이 줘서 변수이긴 하지만, 중국과 유럽, 일본까지 부양기대가 생기면서 연초처럼 흔들리기 어려워 보인다"며 "인하 기대도 금통위 이후 약해진 상황에서 롱으로 가기 어려울 것이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시장에서는 글로벌 완화를 기대하는지 크게 안 밀린다고 보는 것이 대세인 것 같다"며 "글로벌 통화완화를 기대한다고 해도 금리가 좀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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