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케이뱅크가 인공지능(AI) 음성상담 콜봇 개발에 착수하며 은행권 AI 서비스 경쟁에 가세했다.

케이뱅크는 카이스트와 협약을 맺고 AI 기반 '콜봇'을 개발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케이뱅크는 고객 상담에 현재 적용 중인 챗봇 기술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단순 문답형인 챗봇 엔진은 상황 인지형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챗봇이 텍스트 기반의 상담 서비스라면 이를 기반으로 개발될 콜봇은 실시간 음성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케이뱅크는 실시간 콜봇 모니터링을 통해 동일시간 내 응대 가능 고객수를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들어 은행권의 AI 기반 서비스는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달 국민은행은 AI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케이봇 쌤(KBotSAM)'을 출시했다. 경제 상황과 고객 성향, 투자 규모 등을 스스로 분석해 고객에게 맞춤형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게 핵심이다.

KEB하나은행은 메신저 대화형 금융거래 플랫폼 '하이(HAI) 뱅킹' 서비스를 내놨다. 하나멤버스 메신저 '하나톡'에서 하이뱅킹을 친구로 추가한 뒤 자주 쓰는 이체계좌 등을 사전에 등록하면 간단한 대화로 자금도 이체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리브톡톡'이나 우리은행 '위비톡'도 AI를 활용한 유사한 형태의 대화형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오는 22일 선보일 통합 모바일 앱 '쏠'을 통해 AI를 활용한 대화형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텍스트와 음성을 모두 인식할 수 있는 AI 금융비서 '쏠메이트'가 그 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AI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운영 등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어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AI를 활용한 은행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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