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일Pwc(이하 삼일)가 올해 1분기 인수합병(M&A) 회계자문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전체로 3위에 그쳤던 삼일은 대형 딜이 많지 않았던 1분기에 규모가 컸던 LS엠트론의 2개 사업부 매각에서 활약했다.

올해 1분기 회계자문 상위 4개사의 자문규모는 약 3조6천억원에 그쳐 1년 전의 6조6천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건수 역시 30건에서 21건으로 줄었다.

지난 2016년 1분기에 12조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그 규모는 4분의 1에 그칠 만큼 딜 기근이 심해진 셈이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발표한 '2018년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완료기준 회계자문(화면번호 8460) 실적에서 삼일은 1조6천5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완료기준 실적은 대금지급이 마무리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집계한 것으로, 공동 자문일 경우 거래금액을 자문사 수로 나눴다.

삼일 다음으로는 딜로이트안진이 1조2천200억원 규모의 딜을 성사시켜 2위에 올랐고, 삼정KPMG(이하 KPMG)는 6천200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1분기에 삼일이 자문한 가장 큰 규모의 딜은 LS엠트론이 LS오토모티브의 지분을 사모펀드 KKR에 매각한 것이다. 이 딜의 규모는 7천500억으로 삼일은 매각자인 LS엠트론 자문을 맡았다.

삼일은 또 LS엠트론이 자사의 동박 및 박막 사업부를 KKR에 매각한 것까지 자문을 맡았다. 이 딜의 규모는 3천억원으로 두 건을 합치면 모두 1조5천억원에 이른다.

LS엠트론 딜에서 KKR 측의 회계자문은 2위인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이 밖에도 삼일은 베어링PE가 한라시멘트를 아세아시멘트에 3천651억원에 매각한 딜에서 인수와 매각자측 모두의 회계자문을 맡기도 했다.

삼일이 1분기에 자문을 완료한 딜의 건수는 모두 6건이었다. 딜로이트안진과 삼정은 각각 5건, 8건씩이었다.

딜로이트안진이 자문한 딜은 LS엠트론 딜을 빼면 모두 수백억원대 규모에 그친다.

삼정은 재무자문 쪽에서는 활약했지만, 회계자문만 따지면 규모가 큰 딜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딜 유형별로 볼 때 경영권이전(완료기준) 부문만 따지면 삼일의 딜 규모는 6천억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삼정과 딜로이트안진이 각각 5천억원, 1천700억원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경영권 이전을 제외한 합병과 분할, 지분양수도, 부동산 거래부문을 포함한 순위는 삼일(1조500억원), 딜로이트안진(1조500억원), 삼정(1천200억원) 순이었다.

거래대금 납입이 완료되지 않은 발표기준 회계자문 순위에서는 삼정이 1조4천400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삼일은 6천400억원으로 2위로 밀렸고, 그 다음은 EY한영(2천500억원)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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