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장기금리 상승폭이 컸다.
3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7분 전일보다 0.9bp 상승한 2.136%, 10년물은 1.9bp 오른 2.591%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내린 108.01에 거래됐다. 증권이 545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1천24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6틱 하락한 120.97에 거래됐다. 보험이 293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593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는 일본은행(BOJ)이 이날 오후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완화 정도를 축소하거나 그 가능성을 시사할지에 관심을 가졌다.
또한, 이날 오후 4시에 공개될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도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국고채 30년 입찰을 앞두고 10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시장이 약해졌다"며 "이날은 오후에 나올 BOJ 회의 결과가 주목되는데,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경계심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장 마감 후 나올 금통위 의사록에 대한 관심도 많다"며 "소수의견을 낸 이일형 위원 이외에 숨은 소수의견이 있을지 경계하는 분위기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오늘은 국고채 30년물 입찰뿐만 아니라 BOJ와 금통위 의사록 등 재료가 많다"며 "장중 경계심리가 지속될 것이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3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0.4bp 상승한 2.131%, 10년 지표물인 18-4호도 0.4bp 오른 2.576%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96bp 상승한 2.9752%, 2년 만기 금리는 0.81bp 오른 2.6654%를 나타냈다.
개장 전 발표된 6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6% 감소하며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4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2000년 9~12월 이후 17년 6개월 만이다.
국내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미국 채권금리가 소폭 상승하고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면서 국채선물은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이날은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비롯해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결정회의와 한국은행 7월 금통위 의사록, 미국 소매판매 등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외국인은 장 초반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했지만, 입찰 이후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143계약, 10년 국채선물은 247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3만1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24계약가량 줄었다. LKTB는 2만2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789계약 증가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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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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