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장단기 국고채 금리가 혼조세를 보였다.

물가지표 부진에 강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 확대에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5분 전일보다 0.1bp 하락한 2.124%, 10년물은 1.6bp 오른 2.58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오른 108.06에 거래됐다. 투신이 34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2틱 하락한 121.04에 거래됐다. 은행이 2천182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4천25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는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 동향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소비자물가 부진으로 시장이 강하게 시작했다"며 "이후 외국인 선물 매도세 확대로 장기물 중심으로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금통위 의사록이 금리 인상 여지를 남겼지만, 이달 인상은 어려울 것 같다"며 "올리더라도 10월이나 11월이 유력한데 정책 여력을 위해 한 번 올리겠다는 뉘앙스가 강해 지금 수준에서 단기물 매수가 나쁘지 않다고 여기는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적극적으로 순매도하는 분위기라 커브 스티프닝 분위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3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1.0bp 하락한 2.115%, 10년 지표물인 18-4호도 0.8bp 내린 2.562%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결정회의 결과가 완화적이라는 판단에 10년물 금리가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21bp 하락한 2.9631%, 2년 만기 금리는 2.02bp 오른 2.6856%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7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강세로 출발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1.5% 올랐다.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드러냈지만, 단기물 금리에는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단기물 금리는 견조했지만, 외국인 10년 국채선물 순매도 확대로 장기금리는 상승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천24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6만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6계약가량 늘었다. LKTB는 2만9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998계약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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