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채권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3.6%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금리동결을 내다본 응답자에 비해 18.5%p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실물경제 불안감 속에 주요국의 경기 부양 움직임에 힘입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 및 가계부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금리 인하 결정에 힘을 실을 것으로 분석됐다.

채권금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1.6%가 보합을 예상했다.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전월보다 5.4%포인트 하락한 5.2%였다.

부진한 대내외 경기지표가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금리 레벨부담과 역마진 리스크가 부각된다는 점이 추가적인 금리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점쳐졌다.

원ㆍ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8.4%가 보합 흐름을, 6.5%는 하락을 각각 예측했다.

원ㆍ달러 환율의 경우 미국과 유로존 정책 기대감에 따라 상승폭이 제한되는 가운데 축소된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불어 국내 내수부진 및 수출 불안감으로 인해 하방 레인지도 지지되며 박스권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8월 29일~9월 30일 104개 기관의 채권운용자와 중개자, 분석가 1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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