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유럽 최대 가전축제로 불리는 'IFA 2018'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AI)과 8K를 구현하는 초고화질 TV로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을 가전에 본격적으로 적용한 혁신적인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회사는 TV에서 기존 최고 화질보다 4배 더 선명한 8K TV를 내세우며 시장 선도업체라는 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 프리미엄 AI 가전 시장에 총력 기울이는 삼성·LG

오는 31일 개막하는 'IFA 2018'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을 화두로 삼고 있다. 지난해 IFA가 인공지능 가전의 태동을 알렸다면 올해 IFA는 가전제품이 얼마나 인공지능을 잘 구현해내는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삼성전자는 지능형 어시스턴트 '빅스비'와 오픈형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바일기기와 가전제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홈IoT 존을 선보인다.

'빅스비'를 통해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상황에 맞게 제어하고,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음악을 장소나 목적에 따라 스포티파이(Spotify) 앱을 통해 TV·냉장고 등에서도 끊김 없이 들을 수 있으며 위치 기반 기술(GPS)로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기 전 미리 에어컨을 작동시켜 선호하는 온도로 맞춰 놓을 수도 있다.

사용자가 집에 들어가면 TV는 '매직스크린' 모드에서 일반 화면으로 전환되고 화면에 곧 축구경기가 시작된다는 표시가 뜨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축구가 시작되기 전 스마트폰 또는 TV 화면으로 세탁기를 가동하거나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재료를 확인해 오븐을 미리 예열시키는 등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사용 시나리오를 보여 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관람객이 '삼성 타운(Samsung Town)'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진 전시장에 들어서면 삼성의 혁신 기술이 평범한 일상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 주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인공지능 전시존인 'LG 씽큐 존'은 LG전자 부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다. 이번 'IFA 2018'을 통해 유럽에서도 인공지능 선도기업 이미지를 굳힐 계획이라는 것이 LG전자의 복안이다. 'LG 씽큐'는 LG전자의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브랜드다.

'LG 씽큐 존'에는 거실, 주방, 세탁실 등 실제 생활공간을 연출해, 독자 개발 인공지능 플랫폼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등 외부의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을 전시한다. 또 'LG 클로이(LG CLOi)' 로봇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며 집안과 밖을 아우르는 인공지능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LG 씽큐 존'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홈의 모습을 제시한다. 고객이 실제로 인공지능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시연해 관람객들이 'LG 씽큐'가 제공하는 실질적 고객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 LG OLED·삼성 QLED로 8K TV 시장선도 자신 = 초대형 올레드(OLED) TV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8K OLED TV를 선보이며 이 분야 최강자를 증명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8K 해상도의 88인치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LG전자는 3천300만개 자발광 화소가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8K(7,680X4,320) 화질로 초고화질 TV 시장과 대형 TV 시장 모두에서 올레드 TV의 프리미엄 리더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레드 TV 시장규모는 올해 25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2년에는 935만대에 달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사장은 "자발광 기반의 올레드 TV로 8K TV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리더십을 이어가 TV 기술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QLED 8K'를 선보인다. 퀀텀닷 기술에 8K 해상도를 접목한 제품으로 8K(7,680X4,320)는 풀 HD(1,920×1,080) 대비 16배, 4K(3,840×2,160)대비 4배 더 많은 화소를 적용해 대화면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초고해상도 TV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ㅆ다.

'QLED 8K'는 65형·75형·82형·85형 등 초대형 라인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QLED TV의 최상위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TV시장의 판도를 바꿔 나간다는 계획이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최근 대형 T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QLED 8K'를 중심으로 8K TV시장의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단순히 8K 해상도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삼성 QLED TV만의 차별화된 가치로 8K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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