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7일 달러-원 환율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나타낸 글로벌 금융시장을 따라 하락하며 1,160원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브로커들은 달러-원 1개월물이 1,167.1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72.30원) 대비 4.05원 하락한 셈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에 힘입어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일단 1단계 합의가 봉합됐다는 심리에 미국 금융시장은 무역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등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이 갑절은 늘어날 것이라면서 합의의 성과를 강조했다.

양측은 1월 초 미 워싱턴 D.C.에서 1단계 합의문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

2차 협상 시작 시점에 대해서는 미 당국자들의 발언도 엇갈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시작하겠다고 한 것과 달리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중국의 합의 이행 상황을 확인 후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아시아 시장 마감 후 7.00위안 위로 다시 올랐으나 이내 하락해 6.98위안 수준에서 등락했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의구심은 최악의 대치가 끝났다는 안도로 바뀌였다며 달러-원도 1,160원대로 개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계절적으로 연말 결제수요가 몰리고 개인 투자 수요도 레인지 하단 인식에 나올 수 있어 1,160원대에서는 활발한 매수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65.00∼1,172.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1,170원을 중심으로 공방이 있을 것 같다. 1단계 무역협상이 타결됐지만, 전일만 해도 농산물 구매에 대한 세부내용이 없어 의구심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 미국 시장 분위기를 보면 그래도 최악의 대치가 끝났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협상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 같다. 주식도 신고점을 경신했고 달러-원도 NDF 시장에서 1,167원대까지 빠졌다. 다만, 연말 대기하고 있는 결제수요가 있다. 달러-원이 얼마 전 까지만 해도 1,190원대에서 1,170원대로 내려오면서 1,160원 중반에서 개장하면 활발한 매수세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65.00~1,172.00원

◇ B은행 딜러

리스크온 분위기에 미국 지표도 양호하게 나오면서 달러-원 오름세를 보고 베팅하기는 부담스러운 장이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을 보면 1단계 합의 호재를 크게 반영하기는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오늘은 국내 주식 흐름이나 외국인 자금 이동을 살필 것이다. 1,170원 아래에서는 저점 매수가 들어오는 분위기다. 다만, 오르면 팔자도 대기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레벨을 낮춘 박스권 등락을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65.00~1,171.00원

◇ C은행 딜러

NDF 시장에서 달러-원이 빠졌는데 미중 무역합의 서명 시기에 대한 뉴스와 중국 지표 호조 등이 미국장에 반영되면서 위안화 강세에 연동한 것 같다. 이날은 1,170원 위에서 팔고 1,166원 수준에서 하는 형국을 보일 것이다. 미중 무역합의 관련 소식은 잠잠해졌기 때문에 결국 수급에 의해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본다. 위안화 환율도 봐야 한다.

예상 레인지: 1,166.00~1,172.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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