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공항택시를 대량으로 수주하며 중동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는 사우디 최대 운수기업 중 하나인 알 사프와에 신형 쏘나타 1천대를 공항택시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사우디 운행 택시에 대한 정부의 신규 정책이 발표된 이후 현대차가 완성차 업체 최초로 변경된 규정에 부합하는 택시를 공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사우디 대중교통국(PTA)과 관광·국가유적위원회(SCTH)는 교통 체계 개선책의 일환으로 사우디 내 모든 택시에 대해 ▲외장 색상 초록색 통일 ▲총 운행 기간 5년 이내로 제한 ▲최첨단 결제·통역 스크린 장착 등을 의무화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우디에서 쏘나타와 코나, 싼타페 등 총 12만5천625대의 차량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23.4%를 기록했다.

특히, 쏘나타는 지난 2012년 사우디에서 판매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델로, 2019년 사우디 중형 세단 차급에서 2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공항 택시로 공급되는 신형 쏘나타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41회 사우디 국제 모터쇼(SIMS)'에서 사우디 자동차 기자협회가 선정한 '2020 세단 부문 최고의 차'로 꼽힌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번 수주 계약을 기점으로 중동 지역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적극적으로 꾀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우디에 신형 쏘나타를 대량 수주함으로써 글로벌 고객들을 공항에서부터 만나 뛰어난 상품성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향후에도 사우디 교통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중동 시장에서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 1천232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동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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