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4차 금융규제혁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14 [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정부가 23조원 규모로 수출기업에 대한 추가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번 지원책의 한 축을 담당해 준 시중은행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16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중 은행장 및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최종 확정하면서 "특히 이번 방안에는 은행들이 적극 동참하고 중견기업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지원효과를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 5대 시중은행은 자체 여력을 활용해 금리와 한도 등을 우대해주는 5조4천억원 규모의 수출 전용상품을 공급하기로 했다"며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우수기업들에게 수출입 활동에 필요한 무역금융 이용 부담도 대폭 경감해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은행들에 '횡재세'를 부과했다는 보도가 있었던 점도 언급하며 은행들이 향후에도 보다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는 많은 국가들이 급격한 금리인상과 경기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은행업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은행들은 작년 말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대규모 자금 지원을 통해 시장안정에 기여하기도 했다"며 "이번 수출금융 지원도 의미 있는 사회적 기여일 뿐만 아니라, 은행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고객기반 확보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최근 가계부채 이슈가 다시 불거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 관리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주문도 함께 했다.

그는 "대출한도를 늘리기 위해 50년 만기 대출이 사용되거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확인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상식에 벗어나서 DSR 규제를 우회하는 수단이 없는지, 상환능력이 부족한 분들에게 과잉 대출을 하고 있지 않은 지 신중하게 살펴봐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고정금리 대출 확대와 커버드본드 활성화 등 가계부채 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에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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