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채선물이 하락 출발한 뒤 강세 시도한 직후 상승 폭을 반납하고 약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 발표에 따라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는 평가 속에 이날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진행되는 등 수급 부담이 상충했다.

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F)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틱 하락한 111.75를 나타냈다.

은행이 655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2천570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3틱 내린 132.07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55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680계약 매도했다.

전 거래일 뉴욕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이다가 강세로 급반전했다.

10년물은 1.31bp 하락한 0.7064%, 2년물은 3.52bp 내린 0.1211%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한 직후 강세 시도했지만 이내 상승 폭을 반납했다.

3년 국채선물은 대체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10년 국채선물은 장 초반 강세 폭을 늘리고 줄이기를 반복하다 반락한 뒤 약보합권에서 횡보했다.

개장 전 공개된 '2020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3.2%, 전년동기대비 2.7% 각각 감소했다.

속보치보다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오전 8시 30분경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안과 국채발행 규모를 공개했다.

내년 국고채는 채권시장 관측인 160조원대를 상회하는 172조9천억원이 발행될 예정이다.

이날 예정된 3조1천5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도 시장에 부담을 더하는 재료다.

외국인은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국채선물을 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총 5만4천605계약, 10년 국채선물은 2만4천185계약 팔았다.

장 초반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 매수세로 돌아섰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예산안이 나오고 불확실성이 해소된 차원이 있지만 적자국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상충하는 모습"이라며 "GDP가 속보치보다는 좋게 나왔고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심했는데 주춤하는 등 상ㆍ하방 재료가 혼재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다소 약세를 보인 데 대해 반발 매수가 나오면 좋겠지만 심리가 많이 위축돼 있어 강한 매수세는 들어오기 힘들 것"이라며 "힘겨루기가 나올 것 같다. 월초 자금 집행 여유는 있겠지만 외국인이 팔기 시작하면 수급 공백이 있어 다시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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